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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중독 치료 '구멍'…지원책 나왔지만 의료현장 '글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불을 붙이려다 꺼진 것 같다."지난해 말, 정부가 중독치료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환자 본인부담금을 정부 재정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반응이다.알코올전문병원협의회는 지난 3월 29일, 정례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정부 정책 발표 이후 의료현장에선 달라진 게 없는 현실을 짚었다.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 마약 중독치료에 대해 적극 지원을 약속하면서 전국 알코올전문병원들도 '중독치료'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지만 이후로 앞서 발표한 지원방안은 감감무소식이다.현재 알코올전문병원은 수년 째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타 정신병원과 대비해서 알코올중독환자 치료가 의료인력 등 갖춰야 하는 인프라가 많기 때문이다.알코올전문병원협의회 회원 병원 중 한 곳이 경영난을 버티지 못해 이탈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전국에 8곳만 남는다. 알코올전문병원협의회는 경영난 등 현실적인 이유로 알코올중독 치료를 접는 병원이 늘고 있는 현실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더 늦기 전에 중독치료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했다.좌측부터 정재훈 병원장(회장), 신재정 병원장, 신진규 병원장, 허성태 병원장다음은 알코올전문병원협의회 회원 병원들과의 간담회 내용 중 일부. 이날 간담회에는 다사랑병원 신재정 병원장, 다사랑중앙병원 허성태 병원장, 아주편한병원 정재훈 병원장(회장), 예사랑병원 이상구 병원장, 온사랑병원 최홍 병원장, 주사랑병원 유용진 병원장,  W진병원 양재웅 병원장, 한사랑병원 신진규 병원장이 참석했다.  ■정부 '마약중독' 지원 발표했는데 변화 느끼나?정재훈(알코올전문병원협의회장, 아주편한병원장): 알코올전문병원들은 희생을 감수하고 전쟁터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정부는 여기에 수류탄, 전투식량 등 지원을 안해주는 상황이다. 와중에 현재 회원병원 중 한곳이 추가로 알코올 전문병원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안타깝다.최홍 원장(온사랑병원장): 뭔가 불이 붙으려다 그냥 꺼지는 느낌이다. 정부 발표 이후 후속대책이 나와줘야 하는데 전혀 없었다.정재훈: 중독환자 치료는 알코올환자와는 다르다. 업무부담이 크기 때문에 직원들 인건비도 추가로 발생한다. 병동 운영만 해도 그렇다. 마약중독 환자는 알코올환자와는 별도의 병실을 운영해야 한다. 마약중독 환자가 자칫 다른 환자를 마약 확산의 매개체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따른 인건비 등 지원책은 없다.요즘 '필수의료' 관심이 높은데 정신과 환자 중에도 중등증 환자는 자타의 위험성이 높으니까 중증질환으로 구분하고 추가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줬으면 한다.유용진(주사랑병원장): 요즘 경영난이 심각하다. 특히 알코올중독 환자 상당수는 의료급여환자다. 정부가 마약중독 치료 지원책을 언급해서 수가 인상 등 기대했는데 바뀐 게 없다.마약중독환자가 있으면 알코올환자들도 꺼리기 때문에 공간 분리는 필수다. 그런데 이런 부분이 수가로 반영안 돼 있다. 기본적으로 마약중독 환자를 치료한다고 하면 기본적으로 병동 운영비를 일단 지원해야한다. 게다가 폐쇄병동 운영 관리료가 건강보험 환자로 국한해있는 것도 문제다.신진규(김해 한사랑병원장): 사실 전문병원은 전문의 중심 의료를 해오면서 의료의 질이 높은데 문제는 그에 따른 정부 지원이 없었다. (마약중독 치료를 하려면)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좌측부터 최홍 병원장, 이상구 병원장, 유용진 병원장, 양재웅 병원장■전문병원도 '수련' 역할 부여 제안양재웅 원장(W진병원장): 알코올전문병원을 수련병원으로 지정하는 것은 어떨까. 대학병원에선 알코올중독환자를 접하기 어렵다. 특수성을 고려해 수련병원으로 지정을 받을 수 없을까?유용진: 맞다. 알코올중독환자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고, 프로그램 등 특화된 분야이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본다.신진규: 사회복지사 중 정신건강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하기 전에 알코올전문병원에서 수련을 실시한다. 의사는 아니지만 정부가 지정한 특정 분야 자격을 이수하는데 수련을 하고 있는 만큼 전공의 수련도 할 수 있기 않을까 생각한다.양재웅: 게다가 최근 대학병원은 폐쇄병동 운영을 중단해서 전공의들이 폐쇄병동 환자를 경험하기 어렵다. 전공의들의 수련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본다. 또한 사실 중소병원 활성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정재훈: 모든 정신병원에 전공의 수련을 얘기하는 게 아니고, 정부에서 제시한 기준을 갖춘 중독치료 전문병원 즉, 대학병원 수준으로 수련이 가능한 기관이라고 인정된다면 예외적으로 전공의 수련기관으로 인정해주면 어떨까 싶다. 
2024-04-02 05:30:00병·의원

[메타라운지] 알코올전문병원 온사랑병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서 알코올전문병원 온사랑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최홍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2. 온사랑병원은 어떤 병원인가요?온사랑병원은 2010년도에 개원을 했습니다. 당시 부산에는 알코올 중독을 치료할 수 있는 병원들이 전혀 없었고요. 처음 병원을 시작하면서 상당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현재 249 병상을 확보하고 있고, 정신과 전문의 4인, 내과전문의 1인 의료진으로 진료와 병원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3. 온사랑병원만의 강점 부탁드립니다.혹시 부산의 야구 응원을 한번 보신 적이 있습니까. 아주 화끈하고 화이팅이 넘치죠. 부산에 문화적인 특성이 그렇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부산은 소주 판매량도 전국에서 탑에 들어가고 고위험 음주도 전국 탑에 들어가는 아주 화끈한 도시입니다. 그러다 보니 부산시민분들이 술에 대한 사랑이 너무 지나쳐서 알코올 중독에 관한 어떤 문제들이 많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환자분들 스스로가 중독에 대한 위험성을 생각치 못해 병원에 찾아오는 기회들을 놓치게 됩니다. 저희 병원은 대학병원 같이 내과적인 질환을 다루고 있는 병원들이 1차적으로 치료를 한 다음에 처음 정신과 치료를 받는 분들이 저희 병원에 찾아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특히 요즘은 청소년 하고 여성 알코올 중독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그분들의 특성에 맞는 독립된 프로그램 등을 제거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노인 같은 경우는 알콜성 치매와 동반돼서 인지기능 장애를 같이 케어해야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 병원도 그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4. 알코올환자를 치료하면서 현실적인 어려움은 무엇인지요?어려움이 사실은 너무나 많습니다. 알코올 중독이라는 병 자체가 사실 시작은 내과적인 질환부터 먼저 시작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내과 치료가 다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오시기도 하고 그 이후 환자분들이 갖고 있는 정신과 병원이라는 특성에 대한 거부감 많죠. 가족들도 정신과에 치료를 맡기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고민들이 많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분들을 설득하고 왜 이런 치료가 필요한지를 설명 드리는 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 다음에는 이분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합병증에 대해서 적극적인 치료를 들어가는데, 그 과정에서도 금단 증상을 비롯해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같은 여러 가지 문제들을 같이 해결해 나가야 됩니다.그러다 보니, 한 가지 단일치료만으로는 치료가 잘 안되는 경우들이 많아요. 그래서 약물치료나 정신요법 말고도 12단계 치료라든지 분노 조절, 충동 조절에 대한 문제, 인지행동 치료, 동기 강화 치료 같은 다양한 치료법들을 개발해서 이분들에게 적용을 시켜야 되는데 그러다 보니 병원에 시스템이나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현실적인 문제는 수가죠. 저희가 더 높은 치료에 질을 올리기 위해서 노력한다고 해도 결국은 수가라는 한계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분들이 어려움을 가지고 저희 병원에 와서 많은 어려움들을 해결하고 가족들과의 갈등도 봉합하고 인생의 행복을 찾아낸 과정이 회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5. 정부가 마약치료 예산 증액했습니다. 마약치료 가장 시급한 과제를 꼽는다면 무엇일까요? 일단 중독치료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의사의 입장에서 정부의 마약 치료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지지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굉장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현재 정부에서 증액한 마약 관련 예산들도 아직은 저희가 피부로 느끼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기존의 마약 치료를 전담하던 병원이나 국공립 병원들도 사실 치료적인 어떤 한계를 느끼고 운영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게 되는 이런 상황에서 첫 번째는 기존 인프라를 강화하는 게 첫 번째죠. 기존 인프라를 더 강화시켜서 이분들이 열심히 치료할 수 있는 여건들을 어떻게 제공할 수 있는가를 고민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부산 같은 경우는 지방이지만은 과거부터 마약 관련 환자들이 많이 발생된 곳이고 저희 또한 중독 치료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마약 환자의 치료에도 동참하고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대해 감사드리겠습니다.6. 마지막으로 병원 경영 포부가 있다면 부탁합니다.온사랑병원을 온사랑이라고 지은 이유가 몇 가지가 있는데요. 처음에 이제  저희 병원이 시작된 곳이 온천장 지역입니다. 온천장이 부산에 유명한 관광지였죠. 우리가 따뜻한 마음으로 환자분들을 포용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고요. 알코올 중독 치료에 있어서 온전한 마음이라는 것이 굉장히 강조되기도 합니다. '온전하다'는 것은 회복을 해서 자신의 건강한 정신과 신체를 찾는다는 느낌이거든요. 그래서 온전한 정신으로 행복과 건강을 찾아 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병원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01-15 05:30:0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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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특성 반영 못하는 알코올전문병원...현실과 괴리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알코올 전문병원은 의료급여 환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의료질평가지원금과 관리료 수가가산을 못 받고 있다. 아주편한병원 원무부서 모습. 알코올 전문병원 내부에서 전문병원 지정을 반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의료인력 채용과 의료질 평가, 입원환자 실적 등 전문병원 지정기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수록 마이너스 경영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1월 질환과 진료과목으로 구분된 총 101개 병원을 제4기 1차 전문병원으로 지정했다. 아주편한병원은 6인실 중심 입원실과 병상 간격 조정 등 과감한 투자를 했지만 수가제도의 한계로 매달 손실을 낳고 있다. 중앙 관찰실 병동 스테이션(위)과 회복기 환자들의 운동(아래) 모습. 이들 병원은 3년간 복지부 지정 전문병원 명칭을 사용할 수 있으며, '전문병원' 및 '전문' 용어를 사용해 의료광고를 할 수 있다. 또한 전문병원 지정을 위한 비용 투자와 운영성과, 의료질평가 등을 고려해 전문병원 관리료와 전문병원 의료질평가지원금 등 수가 가산 인센티브를 지원받는다. 전문병원 지정 병원에게 일반 중소병원과 다른 혜택을 부여한 셈이다. 문제는 수가 가산 대상 환자군이다. ■알코올 전문병원 환자 60% 이상 의료급여…의료질평가·관리료 ‘제외’ 알코올 전문병원 입원환자의 절반 이상은 의료급여 환자이다. 전문병원 의료질평가지원금과 전문병원 관리료는 건강보험 환자에만 적용한다. 아주편한병원 정재훈 병원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알코올 전문병원들은 전문병원 지정이 오히려 해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의료급여 입원환자가 절반 이상 상황에서 전문병원 제도가 알코올 전문병원 경영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코올 전문병원인 아주편한병원 로비 벽면에는 환자중심 병원을 상징하는 글이 새겨져 있다. 현재 알코올 전문병원은 아주편한병원을 비롯해 진병원, 더불유진병원, 다사랑중앙병원, 온사랑병원, 예사랑병원, 주사랑병원, 다사랑병원, 한사랑병원 등 전국 9개에 달한다. 이는 질환군 전문병원 중 관절(20개)과 척추(16개)에 이어 3번째 많은 수치이다. 아주편한병원은 240병상 중 평균 200병상을 가동 중에 있다. 입원환자의 60%가 의료급여 환자로 장기입원을 감안하면, 입원 일에 따른 전문병원 의료질평가지원금과 전문병원 관리료에서 제외돼 의료급여 환자 입원기간 만큼 수가 가산을 못 받는 기현상이 발생하는 셈이다. 다른 질환과 진료과 전문병원은 의료급여 환자 비율이 3~4%대에 불과하다. 알코올 전문병원들의 문제 제기에 동의하면서도 수가제도 변화를 주저하는 형국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포괄 제외 논란으로 불거진 신포괄수가제도의 경우 건강보험 환자와 의료급여 환자 모두 포괄수가 대상군으로 병원과 환자 모두 제도의 혜택을 받고 있다. ■전문병원 수가 건강보험 국한…신포괄수가, 건보·의료급여 ‘동일 적용’ 그렇다면, 의료급여 환자들의 수가가산 제외로 인한 전문병원들의 손실은 얼마나 될까. 알코올 전문병원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환자구성 비율 66%, 전문의 3인, 80병상 등의 필수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정재훈 병원장은 알코올 전문병원 특성을 반영한 수가제도 개선을 복지부에 간곡히 요청했다. 여기에 알코올 입원환자 관리를 위해 간호인력과 행정인력 등 일반 정신병원에 비해 20% 이상의 인력이 투입된다. 알코올 입원 병동은 약물치료 뿐 아니라 환자 자신이 문제점을 이끌어 내고 환자와 환자 간, 환자와 치료자 간 상호 작용하는 집단치료부터 인지행동치료, 힐링캠프, 미술치료, 종교활동, 재발 예방 프로그램 등 다양하고 체계적이다. 의료진은 전문병원 제도의 모순된 수가에도 불구하고 건강보험 환자와 의료급여 환자 균등하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례로, 입원 후 심층평가를 통해 치료계획을 수립하고, 증상별 치료법 시행 이후 재평가 및 퇴원 계획수립, 퇴원 그리고 외래치료와 지역사회 정신보건 서비스 연계 등 수가가산에서 제외된 의료급여 환자에게도 동일 제공하고 있다. 아주편한병원은 6인실 중심의 입원실과 병상 간 간격 조정 등 과감한 투자를 통해 알코올 환자들의 쾌적한 병원 환경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정재훈 병원장은 "병원 재정의 60% 이상이 인건비이다. 의료급여 환자가 제외된 전문병원 의료질평가지원금과 전문병원 관리료로는 간호인력을 포함한 일반 직원들의 인건비도 안 나오고 있다"면서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구분없이 환자들의 치료와 사회복귀를 위해 손실이 나더라도 의료서비스를 하고 있으나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토로했다. ■복지부, 알코올 전문병원 문제점 인지 불구 부서 간 ‘핑퐁게임’ 복지부도 알코올 전문병원들의 요구와 타당성을 인지하고 있다. 건강보험과 정신건강, 의료급여 담당 부서가 다르다는 이유로 책임을 미루는 '핑퐁게임'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복지부는 지난 2019년 유재중 의원이 질의한 국정감사 서면답변을 통해 "의료급여 정신질환자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매년 정신과 정액수가 현실화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알코올 전문병원의 (의료급여 환자) 관리료와 의료질평가지원금 적용 필요성과 우선순위에 대한 의견수렴과 소요 재정을 재정당국과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3년이 지난 2021년 11월 현재, 바뀐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알코올 질환 특성상 환자들의 가정과 직장생활은 피폐해지고, 결국 혼자 남아 건강보험 환자에서 의료급여 환자로 전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i5#의료급여 환자의 경우, 정부와 지자체 지원금에 따른 정액수가로 본인부담은 거의 없다. 이들 환자에게 의료질향상지원금과 관리료를 적용해도 본인부담은 미비하다. 정부의 의료급여 예산이 조금 늘어날 뿐이다. ■알코올 전문병원 9곳 전문병원 반납 고심 “수가제도 개선 시급” 알코올 전문병원의 요구는 분명하다. 건강보험 환자와 의료급여 환자의 수가제도 동일 적용이다. 알코올 질환 특성상 의료급여 환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환자를 볼수록 병원 경영이 악화되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재훈 병원장은 "언제까지 의료급여 환자를 치료할수록 병원 적자가 발생하는 비공정성을 반복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알코올 전문병원 9곳은 전문병원 탈퇴를 심각하고 고민하고 있다. 복지부가 더 이상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건강보험 환자와 의료급여 환자 모두 좋은 치료를 위해 전문병원 수가 제도를 개선하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2021-11-15 05:45:58병·의원

전국 111곳 전문병원 지정…기존 전문병원 21곳 탈락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새해를 맞아 화상질환 한강성심병원을 비롯한 전국 특화 병원 111곳이 전문병원에 선정됐다. 반면, 기존 전문병원 중 21곳은 전문병원 간판을 내려야 하는 수모를 겪었다.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1일 "특정 질환이나 진료과목에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 111개 병원을 제2기 전문병원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3년간 유지되는 이번 지정(2015년 1월~2017년 12월말)은 1기 전문병원(99개) 보다 12개 기관이 증가한 수치로 신규 32개 병원이 새롭게 지정됐다. 지정결과를 보면, 관절(18개)과 뇌혈관(4개), 대장항문(5개), 수지접합(4개), 심장(1개), 알코올(7개), 유방(1개), 척추(17개), 화상(5개), 주산기(3개), 산부인과(16개), 신경과(1개), 안과(9개), 외과(2개), 이비인후과(2개), 재활의학과(10개), 한방중풍(2개), 한방척추(4개) 등으로 구성됐다. 제1기 전문병원에 비해 관절(8개), 뇌혈관(3개), 산부인과(3개) 등이 증가한 반면 수지접합(-2개), 한방중풍(-3개) 등은 감소했다. 지정병원을 살펴보면, 관절 전문병원은 서울성심병원(서울 동대문구), 부민병원(서울 강서구), 목동힘찬병원(서울 양천구), 부민병원(부산 북구), 부산고려병원(부산 남구), 부산본병원(신규, 부산 사하구), 이춘택병원(경기 수원시), 바른세상병원(신규, 경기 성남시), 부평힘찬병원(인천 부평구) 등이 지정됐다. 이어 바로병원(신규, 인천 남구)과 나은병원(신규, 전북 익산시), 동아병원(신규, 광주 남구), 여수백병원(전남 여수시), 순천하나병원(신규, 전남 순천시), 포항세명기독병원(경북 포항시), 진주세란병원(경남 진주시), 예손병원(경기 부천시) 등 18곳이 선정됐다. 뇌혈관 전문병원은 명지성모병원(서울 영등포구), 효성병원(신규, 충북 청주시), 에스포항병원(경북 포항시), 굿모닝병원(신규, 대구 남구) 등 4곳이 지정됐다. 대장항문 전문병원은 서울송도병원(서울 중구), 한솔병원(서울 송파구), 대항병원(서울 서초구), 부산항문병원(부산 동래구), 구병원(대구 달서구) 등 5곳이다. 수지접합 전문병원은 부산센텀병원(부산 사상구), 성민병원(인천 서구), 예손병원(경기 부천시), W 병원(대구 달서구) 등 4곳이다. 심장 전문병원은 세종병원(경기 부천시) 및 유방 전문병원은 세계로병원(부산 동래구), 신경과 전문병원은 문성병원(대구 남구) 등 각각 1곳이 지정됐다. 복지부가 1일 발표한 제2기 질환별․진료과목별 전문병원 지정 현황. 알코올 전문병원은 온사랑병원(신규, 부산 동래구), 진병원(경기 부천시), 다사랑중앙병원(경기 의왕시), 주사랑병원(충북 청주시), 예사랑병원(충북 청주시), 다사랑병원(광주 서구), 한사랑병원(경남 김해시) 등 7곳이다. 척추 전문병원은 우리들병원(신규, 서울 강서구), 우리들병원(서울 강남구), 나누리병원(서울 강남구), 더조은병원(서울 강남구), 서울척병원(서울 성북구), 우리들병원(부산 동래구), 윌스기념병원(경기 수원시), 21세기병원(신규, 인천 남동구), 윌스기념병원(신규, 경기 안양시) 등이다. 또한 인천나누리병원(인천 부평구), 대전우리병원(대전 서구), 천안우리병원(충남 천안시), 광주새우리병원(광주 서구), 보광병원(대구 달서구), 보강병원(신규, 대구 달서구) 대구참조은병원(신규, 대구 달서구), 우리들병원(대구 중구) 등 17곳이다. 화상 전문병원은 한강성심병원(신규, 서울 영등포구), 베스타안병원(서울 강남구), 하나병원(부산 사하구), 베스티안부산병원(신규, 부산 북구), 푸른병원(대구 중구) 등 5곳이 선정됐다. 주산기(모자) 전문병원은 목포미즈아이병원(신규, 전남 목포시), 현대여성아동병원(전남 순천시), 보람병원(울산 남구) 등 3곳이다. 산부인과 전문병원은 제일병원(신규, 서울 중구), 미즈메디병원(서울 강서구), 유광사여성병원(서울 강서구), 인정병원(신규, 서울 은평구), 봄빛병원(경기 안양시), 시온여성병원(신규, 경기 수원시), 허유재병원(신규, 경기 고양시), 서울여성병원(경기 부천시), 서울여성병원(인천 남구) 등이다. 또한 분당제일여성병원(경기 성남시), 에덴병원(광주 북구), 미즈피아병원(광주 서구) 신세계여성병원(대구 북구), 여성아이병원(신규, 경북 포항시), 포항여성병원(신규, 경북 포항시), 효성병원(대구 수성구) 등 16곳이다. 안과 전문병원은 실로암안과병원(서울 강서구), 김안과병원(서울 영등포구), 누네안과병원(서울 강남구), 성모안과병원(부산 해운대구), 한길안과병원(인천 부평구), 새빚안과병원(신규, 경기 고양시), 밝은안과21병원(광주 서구), 제일안과병원(대구 동구), 누네안과병원(신규, 대구 수성구) 등 9곳이 지정됐다. 외과 전문병원은 민병원(서울 강북구), 한사랑병원(신규, 경기 안산시)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은 하나이비인후과병원(서울 강남구), 다인이비인후과병원(인천 부평구) 등 각각 2곳이 선정됐다. 재활의학과 전문병원은 국립재활원재활병원(서울 강북구), 서울재활병원(서울 은평구), 명지춘혜병원(신규, 서울 영등포구), 러스크분당병원(경기 성남시), 브래덤기념병원(인천 남동구), 미추홀요양병원(신규, 인천 남동구), 유성웰니스요양병원(대전 유성구), 남산병원(대구 중구), 대구병원(신규, 대구 북구), 늘봄재활전문병원(제주 관덕로) 등 10곳이다. 한방중풍 전문병원은 동서한방병원(서우 서대문구), 동수원한방병원(경기 수원시) 2곳이, 한방척추 전문병원은 자생한방병원(서울 강남구), 모커리한방병원(신규, 서울 강남구), 자생한방병원(경기 부천시), 대전자생한방병원(신규, 대전 서구) 등 3곳이 지정됐다. 기존 전문병원 99곳 중 21곳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전국 특화 병원 32곳이 전문병원으로 새롭게 진입했으며, 기존 전문병원 21곳은 전문병원 간판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은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 지정서. 이들 21곳 중 14곳은 의료기관 미 인증 등으로 신청을 하지 않았으며, 7곳은 환자구성비율과 의료 질 평가 항목에서 기준치를 미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달리 경기 부천시에 위치한 예손병원의 경우, 단일병원 중 유일하게 '관절'과 '수지접합' 전문병원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쥔 영예를 안았다. 복지부는 전문병원심의위원회에서 지역별, 분야별 편차와 부적정 진료행태 여부 등을 집중 심의했다고 설명했다. 보건의료정책과 관계자는 "제1기 전문병원 중 지정되지 않은 경우 복지부 지정 전문병원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면서 "지정 기관도 서비스 질이 하락되지 않도록 지정요건 충족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문병원 인센티브와 관련, "제2기 전문병원의 강화된 기준과 선택진료비 개편에 따른 의료기관 손실 수준 등을 감안해 적정한 보상방안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정 수 증가로 몸집이 커진 전문병원들의 수가 인상 등 별도 보상책 요구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진료과 및 질환으로 구분된 전문병원 모두를 충족시킬 묘안 찾기에 복지부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2015-01-01 12:00:00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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